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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콜(CALL)' 리뷰/후기/해석

리뷰고래 2021. 1. 15. 19:48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남자 리뷰고래입니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여러분은 과거의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여기 과거로부터 의문 모를 전화를 받은 한 여자가 있습니다.

 

도대체 이 전화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콜(CALL)'입니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넷플릭스 영화 콜(CALL), 출처 넷플릭스 


-작품 특징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넷플릭스 영화 콜은 2011년에 개봉한 영화 <더 콜러>를 원작으로 합니다. 기본 스토리라인을 제외한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각색이 이루어진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원작이 있기 때문인지 스토리나 소재의 참신함과 신선함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난한 이야기의 스릴러 영화라고 할까요.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드리는 것은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평범한 이야기를 훌륭하게 끌어갔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볼 때, 과연 이 작품이 얼마나 관객을 몰입하게 하고 긴장하게 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몸을 오싹하게 만드는 스릴러 영화를 찾고 계신 분께 추천드리겠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판타지'

콜을 보는 내내 '시그널'이라는 이재훈, 김혜수, 조진웅 주연의 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이 드라마는 무전기를 매개체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죠. 넷플릭스 영화 콜 또한 오래된 전화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합니다. 이처럼 통신기기를 이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소재는 사실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재를 이용한 스릴러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스릴러 장르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판타지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 새로운 배우의 발견?'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장르, 시나리오, 연출, 배우의 연기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에 민감한 편입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작품이더라도 연기가 이상하면 집중이 안 되고 쉽게 흥이 깨져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릴러 장르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행히도 넷플릭스 영화 콜은 연기력 면에서만큼은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신혜, 김성령, 이엘, 오정세, 이동휘 님 등 이미 연기력이 검증된 분들이 출연하시어 작품의 분위기와 몰입감이 더욱 살아났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넷플릭스 영화 콜 '전종서', 출처: 넷플릭스

 

특히 전종서 배우님의 연기가 참 대단했습니다. 전종서 님이 출연하시는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연기를 어찌나 잘하시던데 실제로 그런 분이 아닐까 하는 웃지 못할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저는 연기에는 문외한이지만 표정 하나 눈빛 하나 허투로 사용하시지 않는다는 느낌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배우 때문에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정말로 적합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식스센스급 반전 영화?'

영화의 큰 스포일러가 되는 만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반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상세정보

  • 감독: 이충현
  • 출연: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박호산, 오정세, 이동휘, 엄채영
  • 각본: 강선주, 이충현
  • 장르: 한국 영화, 스릴러 영화, 심리 스릴러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20.11.27

 

넷플릭스 영화 콜(CALL), 출처: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김서연 역(박신혜): 작중 주인공. 그녀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와 의문의 전화를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오영숙 역(전종서): 과거에 김서연이 살던 집에 살았던 여자. 전화를 통해 김서연과 연결된다.

                          무당의 딸로, 어떠한 이유로 학대를 당하고 있다.

 

 -서연이 엄마 역(김성령): 딸의 미움을 받고 있는 엄마. 

 

 -영숙이 엄마 역(이엘): 영숙에게는 억압과 증오의 대상. 무슨 이유인지 영숙이를 학대한다.

 


-줄거리

서연은 오랜만에 고향이었던 시골집으로 향합니다. 일찍이 화재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있는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휴대전화마저 잃어버린 그녀. 별 수 없이 창고에 처박혀 있는 오래된 집 전화를 찾습니다. 

 

본인의 번호로 전화를 걸자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비싼 휴대전화를 돌려줄 생각이 없는지 다시 전화한다는 말만을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렇게 서연은 다시 전화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마침 울리는 전화벨. 

 

수화기를 드는 서연에게 낯선 여자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아쉽게도 그녀가 기다리는 전화가 아니었습니다. 선희네 가게가 아니냐는 물음에 그녀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잇따라 걸려오는 전화. 서연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넷플릭스 영화 콜(CALL), 출처: 넷플릭스

 

그리고 그날 밤,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깬 서연은 벽으로 가려진 숨겨진 공간을 찾게 됩니다. 그곳에는 '오영숙'이라는 여자의 일기장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날에도 이어지는 이상한 전화와 심상치 않은 일기장을 보던 서연은 그 전화가 1999년 과거로부터 온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 사실을 알리지만 믿지 못하는 영숙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 몇 가지를 알려주게 되고,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서연은 불현듯, 과거의 화재를 막는다면 자신의 아버지가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칩니다. 그것을 흔쾌히 도와주는 영숙. 놀랍게도 그녀의 세상은 아버지가 살아있는 세상으로 변합니다. 영숙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던 서연은 영숙이 그녀의 엄마에게 살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는 바뀌며 영숙은 살아납니다. 하지만 서연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점차 이상해지는 영숙의 행동과 말들. 그리고 서연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과연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결말(스포有)

영숙의 위협에서 살아남은 서연은 그녀의 엄마를 찾습니다. 그녀의 엄마 또한 무사히 살아있음을 확인한 서연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멀어져 가는 모녀 중 어머니의 모습이 점차 흐릿하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과거의 영숙이  현재의 영숙에게 경찰과 서연의 엄마가 찾아올 거라는 사실을 전달하는 전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난간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살아 있는 오영숙. 그리고 건물의 지하실에서 이십 년간 강금당한 걸로 추정되는 서연의 모습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영숙은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서연의 어머니를 죽이고 서연을 오랜 시간 동안 강금시킵니다. 서연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미래의 서연과 연락해 자신이 경찰에 잡히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전이면서도 반전이 아닌 것 같은 결말이었습니다.

 

작중 내내 이미 현재를 살고 있는 서연은 과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약자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숙이 이기게 되는 결말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과거를 바꾸는 선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총평

넷플릭스 영화 콜(CALL), 출처: 넷플릭스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웰 메이드 스릴러 영화 한 편을 감상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영화인만큼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혹시 보시지 않았던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영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 또한 한번쯤 곱씹어 볼만 합니다.

 

'현재에 충실하라.'

 

과거에 얽매여 잘못된 선택을 하는 서연의 끔찍한 결말을 통해 영화는 우리에게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저 또한 과거는 추억으로 묻어두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하시겠습니까?

 

지금까지 리뷰하는 남자 리뷰고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