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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승리호' 리뷰/후기

리뷰고래 2021. 2. 17. 21:37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남자 리뷰고래입니다.

 

요즘 굉장히 핫한 영화가 있죠?

 

출시하자마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영화 '승리호'입니다.

 

과연 어떤 영화인지 지금부터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 출처: 넷플릭스

 


-작품 특징

"기대 이상의 CG, 우주를 재현하다."

SF영화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CG라고 할 수 있다. CG의 완성도에 따라 작품의 현실성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시청자가 영화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도 이에 달렸다. 할리우드의 수많은 SF영화에 비해 한국의 SF영화가 유난히 부족한 이유도 기술력의 차이를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도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사실 영화 '신과 함께'를 볼 때부터 한국의 기술력이 이 정도로 발전했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 때문일까? 우주라는 소재. 그야말로 CG의 끝을 보여야 하는 이 영화도 보기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다행히도 영화 승리호는 훌륭한 CG의 향연이었다. 적어도 보는 내내 어색함이 없었다는데서, 이 우주영화는 반쯤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어설픈 우주의 모습이 나올까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것은 기우일 뿐이라고 말해주겠다.(대한민국의 모든 cg회사가 참여했다니 기대해도 좋다.)

 

"감동적인 스토리? 신파?"

영화 '승리호'에 대해서 말이 많은 부분은 역시나 스토리다. 그중에서도 한국영화에서는 빠질 수 없는 신파에 대한 지적이다. 솔직히 필자도 영화에 집중하다가 조금은 지나친 듯 보이는 신파적인 요소에 집중력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문제 삼을만한 부분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흐름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긴다면 그만 봐야겠다 할 정도로 불편하진 않았다. 다만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장치라기엔 조금 어설펐고, 과연 꼭 필요한 부분이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도 이 부분은 호불호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필자의 주변 지인들 가운데서는 이러한 장면들을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신파라는 이야기에 막연히 거부하기보다는 보고 판단하시기를 바라는 바다.

 

"재미있는 소재와 그렇지 못한 설명"

승리호는 웹툰이 원작인 작품답게 작품 배경이나 캐릭터 등에 개성이 가득하다. '우주 청소부' 같은 소재는 만화에서나 종종 보던 소재였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어도 제법 성공했을 듯싶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관객들에게도 그러한 부분을 설명하는 것도 험난한 일이다. 특히 2시간 안팎의 영화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승리호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앞의 어느 정도는 참고 봐라.'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세계관과 주인공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승리호는 이러한 부분에서 반은 실패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설명이 조금 어렵다. 혹은 조금은 불친절하다는 인상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관객이 집중해서 잘 생각을 해봐야 '아, 그렇구나.'라고 알게 된다. 조금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그러한 설명들을 잘 녹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승리호는 세계관의 이해가 충분해야 더욱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영화니까.

 

 

영화 승리호, 출처: 넷플릭스


-상세정보

  • 감독: 조성희
  • 출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미티지, 박예린
  • 각본: 조성희, 윤승민, 유강서애
  • 장르: 한국 영화, 액션 어드벤처, SF 판타지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2시간 16분

 

승리호 공식 예고, 출처: 넷플릭스

-줄거리

 

승리호 공식 예고, 출처: 넷플릭스

 

2092년, 지구는 병들어 점차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피폐한 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우주 개발 기업 UTS가 화성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인류를 이주시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영광이었죠. 아직도 대다수의 인류가 지구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승리호의 선원들 역시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승리호의 조종사 '김태호(송중기'), 해적단 출신의 승리호 선장 '장현숙(김태리)', 전직 마약 밀매 갱단의 두목이었으나 현재는 승리호의 기관사인 '박경수(진선규)' 그리고 군사용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로봇이자 승리호의 선원인 '업동이(유해진)'까지. 그들은 우주 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이어지던 어느 날, 우주에서 수거한 우주선을 팔기 위해 해체작업을 하고 있던 태호는 그 안에서 어린 소녀를 발견합니다. 뜻밖의 상황.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린 소녀가 수소폭탄이 내장된 로봇 '도로시'이며 경찰에서 수배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당황한 것도 잠시, 돈이 궁했던 승리호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려는 계획을 세워나갑니다. 과연 그들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리뷰

승리호 공식 예고, 출처: 넷플릭스

 

영화가 시작하고, 중심 스토리로 넘어가기까지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세계관과 주인공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 그나마 우주를 들여다보는 맛이 없었더라면 중간에 하차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을 것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앞부분은 조금 참고 보라는 조언이 많았는데, 혹시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에게는 같은 말을 전해주고 싶다. 

 

그래도 영화의 중반부부터는 나쁘지 않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반가웠던 부분은 익숙함이었는데, 이 부분이 참 오묘하다. 필자가 익숙함이라고 칭한 것은 각본에 대한 이야기다. 승리호의 각본은 솔직히 흔한 대한민국의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익숙하고 친숙한 시놉시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승전결이 아주 뚜렷하게 잘 나누어져 있어서 감상하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점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훌륭한 CG에 반에 각본이 너무 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낯선 우주 세상 속에서 아주 한국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와 반갑기도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강했다. 뻔하다는 것은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것만큼 작품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것은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좋았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은(신파적인 부분에서 몇 차례 당황하기도 했으나),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과 다름없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요즘 대세인 히어로물처럼 능력 있는 몇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역경을 이겨내는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적인 정서가 가장 잘 묻어난 부분이다.

 

영화를 감상할 때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연기파 배우들이 모인 만큼 연기에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진선규 배우와 목소리만 출연한 유해진 배우의 연기가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다. 하물며 2013년 생인 박예린 양의 연기는 그냥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호빗에서 참나무 방패 소린 역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리처드 아미티지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다. 간혹 외국 조연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오는 것 같은데 필자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맺음말

승리호 공식 예고, 출처: 넷플릭스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전해드리며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만큼 전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승리호를 선두로 해서 대한민국 SF영화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리뷰하는 남자 리뷰고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