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 추천] '바이올렛 에버가든' 리뷰/후기

리뷰고래 2021. 1. 10. 16:32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남자 리뷰고래입니다.

 

여러분은 '사랑해'라는 뜻을 알고 계신가요?

 

여기 그 뜻을 알기 위해 살아가는 한 명의 소녀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입니다.

 

함께 하시죠.


"나는 '사랑해'라는 뜻을 알고 싶어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출처: 넷플릭스


-작품 특징

'나무랄 곳 없는 훌륭한 작화'

작화는 애니메이션을 고를 때 많은 분들의 기준이 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훌륭한 작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장면이 일러스트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각 회차는 극장판 수준의 작화를 보여주죠.

 

바이올렛 에버가든, 출처: 넷플릭스

이러한 영상미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시청자들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하게 만드는데 주요 스토리가 짜여 있습니다. 그만큼 작화 또한 감정선을 해치지 않아야 하죠. 우리는 가끔 애니메이션을 볼 때 작화의 붕괴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곤 합니다. 하지만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오히려 작화가 작품의 몰입감을 확 끌어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우리는 장면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이윽고 작품에 집중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작화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감정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스토리'

작화만 훌륭했더라면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준 준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바이올렛은 어릴 적부터 전쟁의 도구로 키워져 감정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게 만들었죠. 그런 그녀가 '자동 수기 인형'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유일하게 그녀를 도구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대해줬던 그녀의 부관 '길베르트 부겐빌리아'의 마지막 말을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바이올렛은 편지를 대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잘 알지 못했던 감정들을 깨달아갑니다. 여기서 우리는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런저런 일에 치여 정작 소중한 감정에 무뎌진 사람들에게, 작품은 주인공 바이올렛이 새로운 감정들을 깨달아가듯 시청자들도 잊고 있던 감정들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시킵니다.

 

가족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우정, 외로움, 상실, 고마움 등 우리는 그녀를 따라 다양한 감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감동적인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출처: 넷플릭스


-상세정보

  • 장르: 라이트 노벨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 로맨스 애니메이션, 드라마 장르 애니메이션,                                              SF&판타지 애니메이션, 일본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시리즈  

  • 감독: 이시다테 타이치
  • 출연: 이시카와 유이, 코야스 타케히토, 나미카와 다이스케, 엔도 아야, 우치야마 고키, 지하라 미노리, 토마츠 하루카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화수: 13부작

 

바이올렛 에버가든, 출처: KyoaniChannel

-줄거리

가다릭과 라이덴샤프틀리히 두 나라의 최후의 결전 날.

 

"넌 살아야 해, 바이올렛. 진심이야. 자유롭게 살아."

 

그는 애처로이 웃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가 전하는 마지막 말.

 

"사랑해."

 

군인이었던 소녀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이미 끝이 났고 그에게 명령을 내리던 지휘관도 더 이상 그녀의 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쟁의 도구'로서 사용되어 왔던 그녀는 명령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형과 다를 바 없는 없는 신세입니다.

 

그런 그녀를 찾아온 것은 하진스 중사. 그는 최후의 결전 전 그녀의 부관에게서 그녀의 미래를 부탁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퇴역 후 라이덴에 민간 우편사를 설립했고, 그녀에게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우편사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 대신 편지를 대필해주는 '자동 수기 인형'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대신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였죠.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자동 수기 인형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바이올렛은 왜 인형이 되고 싶어?"
"나는 '사랑해'라는 뜻을 알고 싶어요."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왔던,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인형을 닮은 소녀 바이올렛 에버가든.

 

과연 그녀는 그의 부관이 남긴 마지막 말의 의미를 알 게 될 수 있을까요?


-명장면& 명대사

바이올렛 에버가든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작품을 보실 분들을 위해 저는 인상 깊었던 한 장명만을 소개하겠습니다.

 

작품 초반에 그녀를 맡게 된 하진스는 그녀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넌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울 거야. 하지만 그걸 배우지 않고 모르는 채 사는 것이 더 편할지도 몰라.

너는 네가 한 일로 몸에 불이 붙어서 타고 있는 것도 몰라."

 

"아니요. 저는..."

 

"타고 있어. 너도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거야. 그리고 네가 난생처음 화상투성이라는 것을 깨닫겠지."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자신의 몸을 보며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많은 사람과 마주하며 감정들을 깨달아가고 이윽고 '상실'이라는 감정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녀가 전쟁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언젠가'를 빼앗았는지도.

 

그녀는 드디어 당시의 하진스의 말을 이해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의 언젠간 소원을 빼앗아갔습니다. 분명 그들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을 텐데요. 타고 있어요!

타고 있어요! 제가 한 일 때문에 온 몸에 불이 번져서 타고 있어요!"

 


-총평

 

바이올렛 에버가든, 출처: 넷플릭스

 

우리는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죠. 저는 이 애니메이션이 그런 분들에게 조금의 위안을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봅니다. 스스로가 타는 줄도 모르고 살아왔던 바이올렛처럼 우리 모두도 각자의 상처가 얼마나 큰 지 알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잠시나마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들을 깨닫게 해 주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즐겁고 재미있는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만 리뷰하는 남자 리뷰고래였습니다.

 

2021/01/12 - [애니메이션/넷플릭스] - 넷플릭스 애니 추천: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리뷰